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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억 가로챈 ‘전화대출 사기단’ 48명 검거

등록 2013-07-18 16:14수정 2013-07-18 16:30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급한 돈이 필요한 서민 등 1500여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겠다거나 기존 대출 금리를 낮게 대환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2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사기)로 윤아무개(40)씨 등 48명을 붙잡아 윤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신용불량자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 등 1500여명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 유출, 명의도용 방지, 보이스피싱에 주의하라’는 등의 말로 안심시킨 뒤 신용등급이 낮아도 서류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고 꾀어 공인인증서 아이디와 비밀번호, 연결 계좌번호 등 인터넷 뱅킹을 위한 고객 정보자료를 제공받았다. 이후 이들은 실제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대형 사금융회사를 통해 연리 38%의 고금리 대출을 알선해주고는 다시 6~7%의 저금리로 대환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고객들로부터 대환 대출금과 보증보험료, 신용등급 상향 조정비 등의 명목으로 모두 20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인인증서만 발급받으면 사금융업체에서 대출 희망자에게 전화로 대출 신청 사실관계만 확인하고 신용등급이나 상환능력에 관계 없이 대출해주는 점을 악용했으며, 이들이 고객들한테서 돈을 받아 챙길 때 대포통장으로 송금 받거나 이체하는 방법을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대출 희망자를 꾀어 고객 정보를 캐는 1차 콜센터와 저금리 대환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유혹하는 2차 콜센터를 각각 설립해 운영했으며, 부산 해운대구에 정상적인 대부중개업 등록을 한 업체인 것처럼 가장해 서울·부산·인천·울산 등 전국 대도시에 7개의 대출사기 콜센터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윤치영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윤씨 등은 사법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을 자주 바꿨고, 대포폰 50여대를 수시로 바꿔 사용했다. 급한 돈이 필요한 신용불량자와 생활난을 겪는 서민들을 노려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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