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안성기·송승환씨 참여 ‘문화융성위원회’ 출범

대통령 소속 정책자문위원회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대통령 소속 정책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에 김동호(76)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 외 영화배우 안성기, 소설가 권지예씨 등 18명의 민간위원도 함께 위촉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민간위원 명단을 발표하며 “민간위원들은 문화융성을 위한 기본방향, 국가전략, 제도개선에 대한 대통령 자문에 응해 문화현장과의 정책소통 창구가 되는 한편 문화융성에 대한 시대적 공감대 확산 역할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융성위를 이끌게 된 김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비경쟁 부문의 세계적 영화제로 키우며 우리나라 영화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대표적인 영화계 원로다. 문화부차관과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사장,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문화행정 전반의 폭넓은 경험도 갖추고 있다.

민간위원들의 면면도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 문화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영화배우 안성기(61)씨를 비롯해 송승환(56) 성신여대 문화예술대학장,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인 이원복(67) 덕성여대 석좌교수, 양민석(40)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대표, 소설가 권지예(53)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5)씨, 연극배우 박정자(71)씨, 피터 바톨로뮤(68) 영국왕립아시아학회 이사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또 작고한 소설가 박경리씨의 딸이자 김지하 시인의 부인인 김영주(67) 토지문학관 대표와 김성녀(63)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박명성(50) 신시컴퍼니 대표와 계간 ‘솟대문학’ 발행인인 방귀희(56) 한국장애예술인 협회장, 한복려(66) 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 전시기획자 유진상(48)씨, 이택주(72) 한택식물원 원장 등도 민간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선 문화재위원회 민속문화재분과위원을 지낸 김광억(66) 연세대 석좌교수(전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와 전용일(57) 국민대 금속공예과 교수, 최준식(57)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등도 초대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박 대통령은 임기 1년(연임가능)의 민간위원들에게 오는 25일 위촉장을 수여하고 ‘문화융성 실현과 문화적 가치의 사회적 공감대 확산 방안’을 주제로 1차 회의를 주재한다.

석진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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