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전 차장 “돈 전달” 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씨제이그룹에서 30만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구속된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이 이 돈을 전군표(59) 당시 국세청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조만간 전 전 청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8일 허 전 차장을 불러 2006년 씨제이그룹 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만달러와 값비싼 명품 시계를 씨제이그룹에서 받은 경위를 추궁했다. 허 전 차장은 당시 국세청 납세지원국장과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이재현(53·구속기소) 씨제이그룹 회장이 2006년 7월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의 취임을 전후해 금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차장이 실제로 30만달러를 전달하지 않아 ‘배달사고’를 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허 전 차장은 전 전 청장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만달러가 건네진 시점에 비춰 전 전 청장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신의 임명을 위한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허 전 차장을 통해 금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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