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4대보험·관리비 등등…
수개월치 밀려 운영난 고스란히
한강 수색 사흘째 진전 없어
수개월치 밀려 운영난 고스란히
한강 수색 사흘째 진전 없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남성연대 사무실. 문은 굳게 잠기고 회원은 아무도 없었지만, 우편함에는 각종 독촉 고지서가 수북했다. 국민건강보험 강남동부지사가 5월20일 남성연대에 보낸 고지서에는 체납금 317만6660원이 적혀 있었다. 사업자 등록을 한 남성연대는 국민연금을 14개월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각각 11개월, 3개월치씩 못 낸 터였다. 밀린 사무실 관리비 47만여원과 성재기(46) 대표 개인의 건강보험료도 50만5160원이었다. 심지어 사무실 전화요금도 몇달째 못 낼 만큼 운영난에 허덕인 게 사실이었다. 후원금 1억원을 호소하며 서울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린 성 대표는 투신 전날인 25일 남성연대 누리집에 “늘 돈과 싸워야 했다”고 적었다.
성 대표가 투신을 예고한 날부터 남성연대 누리집은 활기를 띠고 있다. 후원게시판에는 100여개, 자유게시판에는 300여개 글이 올라왔다. 성 대표가 평소 강조한 ‘더치페이를 꿈꾸며’라는 제목부터 ‘군대 무시하는 여자들 잘 봐라’라는 글까지 다양하다. 주로 남성 인권 강화를 주장하고,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내용들이다.
성 대표는 각종 고소·고발도 당해왔다. 인터넷 방송인 <마로니에방송>은 명예훼손 혐의로 성 대표를 고소했다. 성 대표가 국회에서 “야동을 보는 것 갖고 일반 남성까지 모두 잠재적 성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은 문제”라고 발언한 내용을 마로니에방송이 내보내고 이를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올린 데 대해, 성 대표가 트위터에서 마로니에방송을 “쩨쩨한 녀석들”이라고 비난한 게 원인이 됐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성 대표를 조사했고, 투신 당일인 26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성 대표의 투신 사흘째인 이날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원 등 18명이 수색에 나섰으나 성과는 없었다.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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