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남성연대 우편함에 독촉장 수북

등록 2013-07-29 08:19수정 2013-07-29 16:31

국민연금·4대보험·관리비 등등…
수개월치 밀려 운영난 고스란히
한강 수색 사흘째 진전 없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남성연대 사무실. 문은 굳게 잠기고 회원은 아무도 없었지만, 우편함에는 각종 독촉 고지서가 수북했다. 국민건강보험 강남동부지사가 5월20일 남성연대에 보낸 고지서에는 체납금 317만6660원이 적혀 있었다. 사업자 등록을 한 남성연대는 국민연금을 14개월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각각 11개월, 3개월치씩 못 낸 터였다. 밀린 사무실 관리비 47만여원과 성재기(46) 대표 개인의 건강보험료도 50만5160원이었다. 심지어 사무실 전화요금도 몇달째 못 낼 만큼 운영난에 허덕인 게 사실이었다. 후원금 1억원을 호소하며 서울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린 성 대표는 투신 전날인 25일 남성연대 누리집에 “늘 돈과 싸워야 했다”고 적었다.

성 대표가 투신을 예고한 날부터 남성연대 누리집은 활기를 띠고 있다. 후원게시판에는 100여개, 자유게시판에는 300여개 글이 올라왔다. 성 대표가 평소 강조한 ‘더치페이를 꿈꾸며’라는 제목부터 ‘군대 무시하는 여자들 잘 봐라’라는 글까지 다양하다. 주로 남성 인권 강화를 주장하고,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내용들이다.

성 대표는 각종 고소·고발도 당해왔다. 인터넷 방송인 <마로니에방송>은 명예훼손 혐의로 성 대표를 고소했다. 성 대표가 국회에서 “야동을 보는 것 갖고 일반 남성까지 모두 잠재적 성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은 문제”라고 발언한 내용을 마로니에방송이 내보내고 이를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올린 데 대해, 성 대표가 트위터에서 마로니에방송을 “쩨쩨한 녀석들”이라고 비난한 게 원인이 됐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성 대표를 조사했고, 투신 당일인 26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성 대표의 투신 사흘째인 이날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원 등 18명이 수색에 나섰으나 성과는 없었다. 박유리 기자 nopimul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설마 놀리려는 건 아니겠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히치콕의 영화’ 그 호텔에서 590억대 보석 무장강도
축구 한-일전 응원 ‘유감’…‘스포츠 민족주의’는 이제 그만!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악취나는 ‘9개의 호수’로…4대강 완료 1년 뒤
[화보] ‘정전협정 60주년’ 맞은 평양에선 지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영상] “대통령이 자꾸 거짓말”…수능 마친 고3도 서울 도심 ‘퇴진’ 집회에 1.

[영상] “대통령이 자꾸 거짓말”…수능 마친 고3도 서울 도심 ‘퇴진’ 집회에

“공학 하든 안 하든 폭력 불용” “걸러내고 싶다”…한동훈·이우영 동덕여대 발언 논란 2.

“공학 하든 안 하든 폭력 불용” “걸러내고 싶다”…한동훈·이우영 동덕여대 발언 논란

[현장] “박정훈 대령 징역 구형에 결심”…도심 가득 ‘윤석열 퇴진’ 외침 3.

[현장] “박정훈 대령 징역 구형에 결심”…도심 가득 ‘윤석열 퇴진’ 외침

[단독] 검찰, ‘김건희-명태균 공천·국정개입 의혹’ 제보자 조사 4.

[단독] 검찰, ‘김건희-명태균 공천·국정개입 의혹’ 제보자 조사

“국민 요구 모두 거부하니”…서울 도심서 ‘윤 대통령 거부’ 행진·집회 5.

“국민 요구 모두 거부하니”…서울 도심서 ‘윤 대통령 거부’ 행진·집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