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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군표 전 국세청장 자택 압수수색

등록 2013-07-30 20:45수정 2013-07-30 21:56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차량에 싣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차량에 싣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CJ 총수 세무조사 무마 관련
검찰, 조만간 소환조사 예정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씨제이(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30일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서울지방국세청에 검사를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조사4국에서 2006년 씨제이그룹 이재현(53·구속 기소) 회장의 주식 이동과 관련한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았다.

국세청은 2006년 상반기 대기업 총수들의 주식 이동을 조사했는데, 이 회장의 경우 3560억원의 탈세 정황을 확인하고도 세금을 한푼도 추징하지 않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006년 씨제이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의혹이 언론 보도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세무조사가 이뤄졌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등을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씨제이그룹 재무팀이 2006년 5월께 학연 및 지연 등 인맥을 동원해 세무당국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에 나서기로 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아파트 자택에 수사관 3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2006년 씨제이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및 납세 업무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만달러와 값비싼 외국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을 지난 27일 구속한 바 있다. 그러나 허씨는 검찰 조사에서 시계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30만달러는 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씨제이그룹이 2006년 7월 전 전 청장의 국세청장 취임 직전 허씨를 통해 전 전 청장에게 일종의 ‘보험금’ 성격으로 금품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허 전 차장이 신동기(57·구속기소) 씨제이글로벌홀딩스 부사장을 만나 “곧 국세청장 인사청문회가 있는데 여기저기 돈이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며 씨제이그룹 쪽에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부사장은 이후 자신의 서울 남산 사무실에서 허 전 차장을 만나 30만달러가 든 검은 가방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청장은 국세청장 취임 직후 이재현 회장과 신 부사장, 허 전 차장과 함께 서울 시내 ㅎ호텔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씨제이그룹 쪽이 전 전 청장과 허 전 차장에게 값비싼 시계 2개를 건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허 전 차장은 신 부사장과 고려대 법대 74학번 동기로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차장은 전 전 청장과도 같은 강원도 출신에 동갑내기로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전 전 청장을 불러 씨제이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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