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부품 수출 편의 제공받은 혐의
5명 기소…전 총괄상무 영장 청구
5명 기소…전 총괄상무 영장 청구
현대중공업㈜ 고위 간부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할 원전 부품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달라며 한국수력원자력㈜ 간부 쪽에게 17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가 드러났다.
검찰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은 30일 제이에스(JS)전선㈜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납품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던 송아무개(48) 한수원 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송 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현대중공업의 김아무개(56) 전 전무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정아무개(57) 전 총괄상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총괄상무 등은 2010년 1월~올해 6월 한국전력에 파견돼 아랍에미리트원전사업단 업무를 맡았던 송 부장의 지인에게 1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송 부장은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지인한테서 건네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현대중공업이 2011년 11월 한국전력과 1127억원 규모 아랍에미리트 수출 원전의 디젤발전기·대체교류발전기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송 부장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전 전무 등은 2011년 7월 계약을 체결한 1093억원 규모 아랍에미리트 원전 전력용 변압기 등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달라며, 지난해 2~3월 7억원을 송 부장한테 전달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 때 송 부장의 집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한 돈이 6억여원이어서, 이들이 받은 10억원 가운데 4억원은 윗선으로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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