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쪽짜리 문서, 공유사이트 올라
국방부 “미군이 만든 자료인 듯”
국방부 “미군이 만든 자료인 듯”
한·미 연합군의 합동훈련 내용을 담은 군사 대외비 자료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31일 <한겨레> 취재 결과, 구글 등을 통해 검색하면 공동 문서작업용 공유사이트에 ‘C/JLOTS(연합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2013 4월19일’이라는 제목의 42쪽짜리 파워포인트 문서자료(사진)가 나타난다.
이 자료에는 지난 4월18일부터 열흘간 한·미 연합군의 독수리연습 일환으로 경북 포항시 등지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및 상륙훈련’의 주요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다. 당시 이 훈련에는 미국 육해공군 등 1200여명과 한국군 해병대 1사단 등 880여명을 포함해 총 2000여명과 장비 400여대가 동원됐다.
이 자료에는 정보·작전·인사·군수·통신 등 군 각 부서가 작성한 상세한 훈련과정과 연합군 전력 정보 등의 보고 내용이 담겨 있고 대외비(For Official Use Only·FOUO)가 포함돼 있다고 표시돼 있다. 미군은 비밀 등급을 톱시크릿(1급비밀), 시크릿(2급비밀), 콘피덴셜(3급비밀), FOUO(대외비)로 분류한다. 군에서 진행하는 훈련은 전시 작전계획 등을 참고해 이뤄지므로, 대외비로 분류된 훈련의 상세 내용을 파악하면 실제 한·미 연합군의 전시 작전계획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당 자료는 한국군이 아니라 미군 쪽에서 만들어 우리와 회의하거나 훈련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재 미군 쪽에 해당 자료의 대외비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정환봉 김규원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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