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17㎞ 역주행한 40대 “술 취해서…”

술에 취한 40대가 외제 승용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등 혐의로 오아무개(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7월31일 오후 11시50분에서 1시간여 동안 평택~시흥간 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 송산마도 나들목에서 아우디 승용차로 하행선에 진입해 주행하다, 유턴해 다시 송산마도 나들목까지 17㎞가량 역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평택방면으로 정상 운행하던 차량 5대가 오씨 차량과 부딪히거나, 오씨의 차를 피하려다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사고차량 탑승자들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0시 26분께 “역주행 차량이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는 등 모두 52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1일 오전 5시10분께 화성시 마도면 오씨의 부모 집에서 오씨를 붙잡았다. 오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68%의 만취상태로 역주행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경찰에서 “전날 밤 마도면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부모 집으로 가던 길에 고속도로에 잘못 진입해 역주행했다. 술에 취해 역주행한 것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화성/김기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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