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심문 포기…수뢰 시인
씨제이(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006년 씨제이그룹으로부터 30만달러(3억원)와 값비싼 외국 시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로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을 지난 3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판사는 3일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추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전 전 국세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전 국세청장은 3일 오후 2시에 예정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구속 수사에 대한 방어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1일 검찰 조사에선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하는 자수서와 씨제이그룹에서 받은 시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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