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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천 과외제자 살해 사건’ 공범 2명 더 있었다

등록 2013-08-08 11:27수정 2013-08-08 11:41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도 공범
고교생과의 교제가 결국 비극으로
동거하며 공부를 가르치던 10대에게 화상을 입혀 숨지게 한 이른바 ‘인천 과외제자 살해 사건’에 2명의 공범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이헌상)는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 기소한 과외교사 이아무개(29·여)씨 이외에 이씨의 친구 ㅇ(28·여)씨와 ㅇ씨의 남자친구 안아무개(29)씨 등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치던 ㄱ아무개(17·고교 중퇴생)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군은 당시 3도 가까운 화상을 입은 상태로 사흘간 방치되다가 같은 달 29일 오전 4시께 원룸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지만, 공범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

그러나 검찰조사 결과 이씨와 함께 ㅇ씨 등 2명도 ‘검정고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ㄱ군을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ㅇ씨와 함께 강릉의 한 교교로 교생실습을 갔다가 ㄱ군을 알게 됐다. ㅇ씨와 ㄱ군은 교생 선생님과 학생 사이였지만, 서로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했고 성관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생 실습이 끝나 인천으로 돌아온 ㅇ씨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ㄱ군과 함께 지내며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이씨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ㄱ군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씨와 ㅇ씨는 벨트와 골프채 등으로 번갈아 가며 때렸고, ㅇ씨의 남자친구인 안씨까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건 발생 후 ㅇ씨 등 2명이 사흘간 이씨의 원룸을 드나들었는데도 화상을 입은 ㄱ군을 내버려둔 점을 의심해,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복원해 범행 가담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친구가 ㄱ군을 데리고 지내면서 검정고시 합격할 때까지만 공부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같이 지내는 게 불편해 ㄱ군이 빨리 합격하기를 바랐는데 실력이 늘지 않아 때렸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애초 경찰조사에서는 ㄱ군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때렸다고 진술했다. ㅇ씨는 ㄱ군과의 교제사실은 물론 혐의 사실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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