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해파리’ 인천 앞바다에 또 나타났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장

인천 앞바다에 올해도 이른바 ‘살인 해파리’라고 불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나타나 어민과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인천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강한 독성을 지닌 이 해파리는 지름 2ｍ, 무게 150㎏까지 성장하며, 지난해 8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여자 어린이를 쏘아 숨지게 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이달 들어 백령도·소청도 등 서해 5도 인근 해역을 비롯해 연안과 가까운 장봉도 해역에서도 잇따라 목격됐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어민의 민관 합동 모니터링 결과, 최근 1주일 동안 인천지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27.3%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전남 신안군 해역에 올 들어 처음으로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됐다.

서해수산연구소는 동중국해를 거쳐 한반도로 북상한 해파리떼 일부가 충남 태안해역을 지나 인천 앞바다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해경은 해파리 피해 예방을 위해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해 해파리 유입 예상 경로를 살피고 관련 정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통보하고 있다.

인천/김기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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