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를 제거하기 위해 천적인 말쥐치를 방류하는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피서객 130명 응급치료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130명이 독성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20분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제주시 함덕서우봉 해변에서 황아무개(44·서울)씨 등 26명이 물놀이를 하다 해파리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비슷한 시간대에 이호에서 16명, 김녕 10명, 협재 5명, 삼양 3명, 금능 1명 등 제주지역 6개 해수욕장에서 모두 61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11일에도 함덕 40명, 김녕 15명, 이호 14명 등 69명이 해파리에 쏘여 이틀 동안 130명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힌 해파리는 대부분 라스톤입방해파리이다. 이 해파리는 3㎝ 안팎의 소형 해파리류로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독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쏘이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주변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몸체가 투명하고 작아서 맨눈으로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 입은 피서객들이 영문도 모른 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해경은 11일 오전 9시부터 김녕성세기 해변과 이호테우 해변 서쪽 부분의 입욕을 통제했다가 피해자가 늘면서 함덕서우봉 해변도 오후에 통제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파리 출현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파리에 쏘이면 만지지 말고 바로 해경 안전센터로 신고하고,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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