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김종률 민주당 전 의원 한강 투신…수색중

등록 2013-08-12 14:30

김종률 전 민주당 국회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종률 전 민주당 국회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종률(51)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12일 새벽 5시45분께 한강에 투신한 뒤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김 위원장의 승용차가 발견됐으며 차 안에 휴대전화기가 남아 있었다. 차 안에는 유서가 나오지는 않았다. 서울 방배경찰서 등은 김 위원장이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서 등의 협조를 받아 한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이날 오전 11시까지 김 위원장을 찾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변과 관련된 듯한 글을 남겼다.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로 운을 뗀 김 위원장은 “지역의 산하,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그저 미안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앨바이오가 금융감독원 한 간부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11일 무혐의로 석방된 이 간부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앤앨바이오 고문이던 김 위원장이 금품 전달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29일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라정찬(50) 알앤엘바이오 회장의 청주신흥고 한 해 선배다.

사법연수원 25기로 법무법인 춘추 대표변호사와 단국대 교수를 지낸 김 위원장의 정치역정은 파란만장했다. 김 위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 때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 출마해 정우택 후보(현 새누리당 최고위원)를 누르고 정계에 입문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진상조사 대책위원장을 맡아 ‘BBK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단국대 교수 겸 법무실장으로 있던 2003년 학교 이전 과정에서 사업자한테서 청탁과 함께 금품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2009년 9월 구속돼 의원직을 잃었다가 지난 2010년 7월 가석방된 뒤 지난 1월29일 특별 복권됐다.

복권 뒤 정치적 재기를 노리던 김 위원장은 3개월만인 지난 4월22일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국정원 댓글’ 민간인 계좌에 ‘의문의 9234만원’
전두환 육사에 호쾌한 기부, 그러나 그것은 ‘빈틈’의 시작
삼성전자 등기이사 평균 보수 52억…직원의 75배
말복 앞두고 동물애호가-상인들 ‘개고기 전쟁’
[화보] ‘피서’ 대신 ‘촛불’ 든 10만 시민 “박 대통령 사과하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