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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조사받던 중 수갑서 손 빼내 도주

등록 2013-08-14 16:24수정 2013-08-14 17:13

부천원미서, 도주 15분 지나서야 사태파악
사기혐의 20대 남성 정문으로 빠져나가
사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기다리던 20대 남성이 수갑에서 손을 빼내 경찰서에서 달아났다.

14일 오전 5시34분께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 피의자 대기실에 수갑이 채워진 채 조사를 기다리던 이아무개(21)씨가 달아났다. 이씨는 당시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찼고, 나머지 수갑 한쪽은 대기실 철제 의자에 채워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경찰서 1층 형사계 사무실 안 대기실에는 이씨 이외에 술에 취한 피의자 2명이 함께 있었는데, 헐겁게 채워진 수갑에서 왼쪽 손목을 빼내어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온라인으로 20여차례 물품 사기를 한 혐의로 지난해부터 지명수배된 상태였으며, 이날 오전 1시20분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피시방에서 순찰중이던 파출소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이씨는 파출소 경찰관들이 수배자 조회를 하려 하자 신원조회기를 파손하고 달아나려다가 공용물 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오전 3시55분께 원미경찰서로 넘겨졌다.

이씨가 도주할 당시 형사계 사무실에 경찰관 4명이 있었지만 도주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으며 경찰은 도주 뒤 15분쯤 지나서야 이씨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모든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그 사이 이씨는 1층 로비를 거쳐 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대기실이 형사계 사무실 안쪽 끝에 있는데 이씨가 책상 뒤쪽으로 몰래 빠져나가 당시 직원들이 도주 상황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일산경찰서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노아무개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내고 달아나자 도주 방지 매뉴얼을 만들었다. 손목 굵기에 따라 채워야 하는 수갑 톱날 수를 정해두고, 손목 굵기에 견줘 손이 작은 피의자가 수갑을 쉽게 풀지 못하도록 톱날 수를 조정하고 담당 경찰관이 수시로 수갑 상태도 확인하도록 했다. 때문에 이번 도주 사건도 경찰이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은 형사 당직팀 경찰관들의 근무태도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180㎝ 키에 70㎏으로 마른 편이다. 도주 당시 검은색 계통의 등산복을 입고 있었으며 더벅머리를 하고 있다.

부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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