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레저보트와 충돌…초등생 1명 숨져

서해상에서 낚시 어선이 ‘레저 보트’와 충돌해 보트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지난 17일 오전 10시44분께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북동쪽 약 100ｍ 해상에서 김아무개 선장의 9t급 낚시 어선이 2.3t급 레저보트의 옆을 들이받아 보트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김아무개(53)씨 등 10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일단 구조됐으나, 초등학생 안아무개(12)군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씨는 전복된 보트 안에 갇혀 있다가 35분여 만인 오전 11시20분께 평택해경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다. 구조 당시 승선객 전원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기도 안성 지역 친목 모임 회원들로 이날 바다낚시에 나섰으며, 숨진 안군은 부모를 따라 보트에 탔다가 변을 당했다. 어선에는 선장을 비롯해 17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낚시 포인트를 찾으려고 움직이던 배가 정지해 있던 레저보트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어선 선장 김씨를 업무상 과실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성/김기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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