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10개국 참가 6일간 토론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의 해법을 찾기 위한 세계인구총회가 26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세계인구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국제인구과학연맹은 이날 오후 5시30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7차 세계인구총회 개회식을 열고 31일까지 6일 동안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총회에는 110개국의 인구 통계학자, 정치인, 사회운동가 등 2500여명이 참석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다산국가의 빈곤과 질병 및 기아 등 세계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인구 문제를 두루 다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이 관심사다.
27차 세계인구총회 유치에 앞장섰던 박은태 국제인구과학연맹 세계인구총회 조직위원회 의장은 “이번 총회는 전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한 시점에 개최되는 회의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인구 전문가들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논문을 발표하면 정책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선 34개 주제 아래 275개 부문 1054편의 논문과 507개 포스터가 발표된다. 또 인구 관련 국제기구와 기관 및 협회, 관련 기업 등 33개 기관에서 25차례에 걸쳐 인구 관련 교육프로그램과 성과를 발표하고, 세계인구총회에 참여한 기관들의 정보를 알리는 전시 공간 42개도 운영된다.
세계인구총회는 세계적 인구 문제의 과학적 접근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려고 열린다. 1965년부터 세계인구총회 사무국이 있는 유럽에서 열렸으나 48년 만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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