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빙상연맹 관계자 4명
훈련보조금도 연맹 운영비로 써
훈련보조금도 연맹 운영비로 써
연간 6만여명이 이용하는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실내빙상장 운영자들이 수입금 일부를 빼돌려 개인적 용도에 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6일,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실내빙상장의 2008년 1월~2011년 10월 수입금 가운데 1600여만원을 업무추진비나 기프트카드 구입비 등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로 대구실내빙상장 전무 조아무개(62·대구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씨와 실내빙상장 총무이사 이아무개(50)씨, 상무 이아무개(64)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초등학교와 동호회 등으로부터 빙상장 이용료 2200만원을 차명계좌로 송금받아 김아무개(64) 대구빙상경기연맹장의 활동비로 쓴 혐의도 포착됐다. 대구빙상경기연맹장 김씨는 2009년부터 4년 넘게 대구시가 아이스하키협회 훈련 보조금으로 지원한 예산 2800만원을 빙상경기연맹 운영자금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4명이 공금을 함부로 썼지만,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는 확인되지 않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대구실내빙상장 운영을 위탁한 대구아이스하키협회와 빙상경기연맹에 대해 2년에 한 차례씩 감사를 벌여 수익금을 제대로 썼는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실내빙상장 쪽은 “업무추진비 사용은 대구시가 정한 규정에 따랐는데 죄가 될 줄 몰랐다. 직원들이 잘 모르고 돈을 썼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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