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P↑…작년 견줘 증가폭 줄어
대기업과 중기 간접비용 격차 커
대기업과 중기 간접비용 격차 커
국내 기업이 직원 1명에게 들이는 비용이 한달 평균 448만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의 432만9000원보다 3.7%포인트 늘어난 액수지만, 최근 3년 내 증가폭은 가장 적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내놓은 ‘2012년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인 이상 법인회사 3329곳이 근로자 1명에 투입한 평균 노동비용이 직접 노동비용(현금급여) 347만6000원, 간접 노동비용(퇴직급여·복리비·기타 지원) 101만1000원으로 모두 448만7000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총 노동비용의 상승폭은 2011년(7.6%포인트)이나 2010년(4%포인트)보다 둔화했다. 고용노동부는 “기업 퇴직금 제도가 2011년 퇴직연금으로 본격 전환되면서 그해 퇴직급여 지출이 컸는데, 2012년은 정상화되며 지출이 줄고 간접 노동비용의 상승폭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은 30인 미만의 중소기업보다 직접 노동비용이 1.8배, 간접비용은 2.7배가량 많았다.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 격차보다 복지 수준의 차가 더 크다는 얘기다. 300인 이상 기업의 총 노동비용은 564만원, 300인 미만 기업은 357만원이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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