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교섭 타결 실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사가 27일 노조의 부분파업 이후 두번째 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8·30일 하루 8시간 부분파업을 더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교섭이 결렬된 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근무조 각 4시간씩 하루 8시간씩 부분파업을 28·30일 이틀 더 벌이고, 28일 파업 때 울산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다시 교섭하기로 한 29일엔 회사 쪽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뜻에서 1시간 잔업을 뺀 정상조업을 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75개 노조 요구안 가운데 회사 쪽이 임금과 성과급을 빼고 의견을 낸 73개 안을 놓고 협상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윤갑한 현대차 사장이 이번주부터 주 3회 집중교섭을 하자고 제안해 29·30일 교섭하기로 했다.
노조 쪽은 “노조의 요구안에 회사 쪽이 의견 일괄제시를 미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파업 도중에라도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쪽은 “노조가 세부적으론 180개 조항에 이르는 요구안을 고집해 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개정을 놓고 18차례 교섭을 했으나, 노조 쪽이 ‘의견 일괄제시’를 요구한 데 회사 쪽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노조 쪽이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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