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대운하 TF팀장 출신
4대강 사업 입찰 짬짜미(담합)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3일 4대강 공사 설계업체인 ‘유신’으로부터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장석효(66)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장 사장은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한반도대운하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다. 검찰이 4대강 사업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공기업 사장을 불러 조사한 건 처음이다.
장 사장은 2011년 6월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도로공사 설계 수주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유신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장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4년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2005년에는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냈고, 2006년 한반도 대운하연구회 대표도 맡았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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