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석기 의원 오늘 기소…수사 결과 발표도

홍순석 부위원장 등 3명도 함께 기소
홍성규 대변인 등 5명에겐 출석 통보

검찰이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국가정보원에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26일 기소하고 이번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 의원이 기소되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다.

차경환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25일 “이 의원을 내일 기소하면서 이번 내란 음모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된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은 오늘 기소한다. 이들 3명의 공소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 의원과 겹쳐 이들 3명의 기소 사실을 따로 분리해 발표하기 어렵다”고 덧붙엿다.

홍 부위원장 등에겐 내란 음모,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 혐의 등을 적용했으나, 논란이 일었던 여적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은 26일 오후 이 의원 등 구속된 4명의 기소 혐의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지난 24일 안소희 파주시의원의 집·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압수수색 대상자 12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 17일 압수수색을 벌인 홍성규 진보당 전 대변인 등 5명에게 다음달 1∼2일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법은 홍 부위원장 등 3명의 재판부를 26일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기소 사건의 경우 통상 사건이 넘어오는 순서대로 배정하는데, 이번 사건처럼 현역 의원이 포함된 이례적인 사건은 법원장이 직권으로 재판부를 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