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의류기업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이 항공사 직원 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 회장은 30일 성명을 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어찌되었건 본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27일 공항에서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욕설을 하며 신문지를 던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블랙야크와 아시아나항공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강 회장은 27일 오후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김포공항에서 여수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려 했다. 하지만 강 회장 일행은 탑승시각 1분 전에야 탑승구에 도착했고, 해당 항공편은 탑승구에서 비행기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탑승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용역 직원이 강 회장 일행을 제지하자, 강 회장이 이 직원에게 욕설을 하며 손에 들고있던 신문지를 집어던졌다는 것이다. 당시 항공사 쪽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가 끝나 되돌아갔다.
블랙야크는 최근 29억원을 출연해 강 회장 이름을 딴 사회복지재단을 출범시키고,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에 텐트 400동을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참이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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