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좌추적 확대”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29일 두산그룹이 2000년부터 5년 동안 하청업체와 짜고 가짜 계약과 용역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박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 인프라코어 상무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동현엔지니어링의 전·현직 대표이사 등을 불러 추궁한 끝에 이런 진술을 받아냈다”며 “박 상무를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쪽이 낸 진정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비자금 실체 확인을 위한 계좌 추적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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