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받는 여성에게 안수기도한다며 폭행
경남 진주경찰서는 6일 우울증을 앓는 여성을 ‘악귀를 쫓는다’면서 2시간 동안 때려 결국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무속인 이아무개(58·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일 새벽 0~2시께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에 있는 자신의 암자에서 10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이아무개(42)씨에게 악귀를 쫓아 치료를 해야 한다며 안수기도라는 이름으로 매질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복숭아 나뭇가지 등으로 온몸을 때렸고, 2시간 동안 손바닥으로 배를 때려 결국 이씨가 숨졌다. 경찰은 숨진 이씨 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무속인 이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을 자백 받았다.
무속인 이씨는 2005년 5월에도 상해치사죄로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만기출소한 뒤 현재 살고 있는 암자를 임대받아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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