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호 태풍 ‘다나스’의 강한 바람 영향으로 서귀포시내 1700여가구가 40분 남짓 정전됐고, 제주도 내 초·중·고교 100여곳은 단축수업을 하거나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기상청은 8일 서귀포시 남원읍 지귀도 앞바다가 순간 최대풍속 초속 31.1m,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초속 21m를 기록했고, 비는 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제주시 47.7㎜, 서귀포시 31.5㎜, 성산포 51.3㎜ 등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24분께부터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 일대 1700여가구가 강한 비바람에 정전돼 40여분 남짓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 교육청은 이날 태풍으로 휴교한 학교는 없지만 수업 시작 시간과 쉬는 시간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광령초교 등 도내 초·중·고교 100여곳이 단축수업을 하거나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앞서 7일 오후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마라도 등 제주도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 및 도항선 운항이 중단됐고 도내 100여개 항·포구에 각종 선박 2000여척이 대피했다.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산, 전남 지역도 모든 힘을 쏟았다. 부산항은 8일 오전부터 선박 입출항을 전면 통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파빌리온’에서 예정됐던 8∼9일의 모든 야외 행사를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 관객라운지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전남 지역도 여수 지역 양식장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예방에 주력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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