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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대강 사업 여주 강촌섬의 ‘시커먼 죽음’

등록 2013-10-10 20:54수정 2013-10-11 10:07

경기 여주시 강천섬. 이곳은 본디 장정 두셋이서도 껴안기 힘들 만큼 우람한 느티나무들이 즐비했던 나무농장이었다. 그러나 2011년 4대강 사업 한강6공구 남한강 ‘강천보’ 사업 구간에 이 땅이 포함되면서 나무농장의 운명이 바뀌었다. 농장주 강아무개씨는 4대강 사업 이후 느티나무 140여그루 중 약 100그루가 모두 고사했다고 처참한 현장을 전했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섬의 남쪽 강변에 있었던 느티나무 140그루에 대해 강폭을 넓힌다며 사흘 만에 섬 안의 다른 곳으로 ‘막무가내식 이식’을 강행했다고 강씨는 밝혔다. 강씨는 “동물의 살처분과 다를 게 무어냐”고 항변했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른 정당한 집행이며, 살처분이 아니라 이식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찾아가 본 강천섬의 느티나무들은 시커먼 죽음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들의 ‘이식’은 실패라고.
여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경기 여주시 강천섬. 이곳은 본디 장정 두셋이서도 껴안기 힘들 만큼 우람한 느티나무들이 즐비했던 나무농장이었다. 그러나 2011년 4대강 사업 한강6공구 남한강 ‘강천보’ 사업 구간에 이 땅이 포함되면서 나무농장의 운명이 바뀌었다. 농장주 강아무개씨는 4대강 사업 이후 느티나무 140여그루 중 약 100그루가 모두 고사했다고 처참한 현장을 전했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섬의 남쪽 강변에 있었던 느티나무 140그루에 대해 강폭을 넓힌다며 사흘 만에 섬 안의 다른 곳으로 ‘막무가내식 이식’을 강행했다고 강씨는 밝혔다. 강씨는 “동물의 살처분과 다를 게 무어냐”고 항변했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른 정당한 집행이며, 살처분이 아니라 이식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찾아가 본 강천섬의 느티나무들은 시커먼 죽음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들의 ‘이식’은 실패라고. 여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 순간]

느티나무 140그루 사흘만에 ‘막무가내 이식
’100여그루 고사…“살처분과 다를 게 무어냐”
경기 여주시 강천섬. 이곳은 본디 장정 두셋이서도 껴안기 힘들 만큼 우람한 느티나무들이 즐비했던 나무농장이었다. 그러나 2011년 4대강 사업 한강6공구 남한강 ‘강천보’ 사업 구간에 이 땅이 포함되면서 나무농장의 운명이 바뀌었다. 농장주 강아무개씨는 4대강 사업 이후 느티나무 140여그루 중 약 100그루가 모두 고사했다고 처참한 현장을 전했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섬의 남쪽 강변에 있었던 느티나무 140그루에 대해 강폭을 넓힌다며 사흘 만에 섬 안의 다른 곳으로 ‘막무가내식 이식’을 강행했다고 강씨는 밝혔다. 강씨는 “동물의 살처분과 다를 게 무어냐”고 항변했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른 정당한 집행이며, 살처분이 아니라 이식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찾아가 본 강천섬의 느티나무들은 시커먼 죽음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들의 ‘이식’은 실패라고.

여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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