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멤버 주찬권씨. 한겨레 자료사진
소속사 “지병 앓지 않아…사망 원인 파악중”
지난해 들국화 재결성해 새 앨범 발표 준비
지난해 들국화 재결성해 새 앨범 발표 준비
록 밴드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씨가 20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성남 분당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항년 58.
들국화 소속사인 들국화컴퍼니에 따르면, 주씨는 평소 별다른 지병을 앓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은 1985년 데뷔한 전설의 록 그룹 들국화의 초창기 시절부터 드럼을 연주해왔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 히트곡을 낸 들국화가 1987년 사실상 해체한 이후 6장의 솔로 앨범을 내고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와 함께 프로젝트 밴드 ‘슈퍼세션’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전인권, 최성원과 함께 들국화를 재결성해 공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재결성한 들국화는 올해 안에 발표할 새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고인은 새 앨범 드럼 녹음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앨범이 발표된다면 유작이 되는 셈이다. 유족으로는 딸 2명이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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