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상위권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켜주겠다고 속여 학부모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전직 학원강사 박아무개(3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강남지역 학원 논술강사 출신인 박씨는 2007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서울, 수원, 안산 등에서 자신에게 논술과외를 받는 고교생 학부모 10여명에게 접근해, 자녀를 상위권 대학에 입학시켜주겠다고 속여 120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피해 학부모의 자녀 10명에게 불법 논술과외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명문대 입학을 위한 상장 제작에 200만∼300만원, 로비 명목으로 1000만∼3000만원씩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주식 투자를 하다 억대의 돈을 날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자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을 속여 챙긴 돈 상당 금액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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