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가수 김흥국(54)씨가 경찰 조사에서 “소주 두잔을 마시고 차를 잠깐 뺀 것뿐”이라며 억울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19일 새벽 2시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운전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고 해서 잠깐 운전대를 잡은 것일 뿐”이라며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니고 몇 시간에 걸쳐 소주 두 잔 마셨을 뿐이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개 운전은 차를 타고 멀리 가는 것만 생각하지만, 법률적으로는 차를 움직였냐 아니냐만 따진다. 김씨가 억울하든 억울하지 않든 결과적으로는 음주운전을 한 것이다. 김씨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밤 12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음주단속에서 알코올 농도 0.071%가 나와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김씨는 19일 조사를 받은 뒤 10일짜리 임시면허증을 받아갔다. 정환봉 김미향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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