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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 새역모교과서 채택률 0.4% 수준

등록 2005-08-31 07:08수정 2005-08-31 07:24

‘한-일 시민’ 극우세력 제동
31일로 마감되는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채택에서 애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왜곡된 역사 교과서 채택률이 0.4%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채택률 10%를 내걸고 왜곡 교과서의 확산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들의 거센 저지운동에 부닥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역사 인식을 되돌리려는 일본 극우세력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는 역사 인식을 둘러싸고 악화돼 온 일본과 한국·중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0일 일본 시민단체들의 집계 결과를 보면, 일반 공립중학교의 교과서를 결정하는 전국 채택지구 583곳 가운데 새역모가 펴낸 후소사판 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도쿄도 스기나미구와 도치기현 오타와라시 등 두 곳뿐이다. 또 도쿄도와 에히메현 교육위원회가 관내 중고 일관교와 장애인 학교에서 쓰는 역사 교과서로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새역모 역사 교과서 사용이 확정된 공립중학교는 장애인학교를 빼고 42곳이다. 사립중학교에선 도쿄도 마치다시 다마가와학원과 이전부터 이 교과서를 사용해온 8곳 등 9개교가 있다.

내년부터 새역모 역사교과서로 공부할 중학교 신입생은 약 4700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신입생 추정치 119만2천여명의 0.39%다. 이런 수치는 2001년 채택률 0.039%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새역모가 내건 목표치 10%에는 크게 못미친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것으로 기술한 새역모 공민교과서의 채택률은 0.3% 안팎으로 잠정 집계됐다. 문부성은 지구·출판사별 구체적 채택 결과를 9월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새역모 교과서 채택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2001년과 큰 차이가 없는 미미한 수치로 받아들이며 상당히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들은 애초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지구가 20~30곳에 이르러 채택률이 3~5%까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해 왔다. 채택 저지 운동을 이끌어온 다와라 요시후미 ‘교과서 네트21’ 사무국장은 이날 “완벽하지는 않지만 압도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며 “각 지역 단위에서 주민들이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을 끈질기게 펼친 덕분”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후소사판 저지 운동을 주도한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의 양미강 상임운영위원장은 “2001년보다 후소사판 보급률이 다소 올라가긴 했지만, 한-일 양심세력의 결집으로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이본영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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