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간호사 초청 사기 혐의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캠프’ 출신으로 ‘독일 파견 광부·간호사 초청 행사’를 무리하게 추진해 파행을 빚은 김아무개(66) 정수코리아 회장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행사를 준비하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김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아무개(58·여) 총무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김 회장은 과거 독일로 파견 갔다가 현재 미국·캐나다·유럽 등지에 거주하는 광부와 간호사 237명을 국내로 초청하는 행사를 추진하면서 정수코리아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들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행사 참가자들의 배우자들로부터 93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과 조씨는 행사를 진행할 능력이 없었고,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돈을 받아 챙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9일 김 회장과 조씨를 출국금지 조처한 바 있다.
경찰은 김 회장 등 정수코리아 관계자들이 박근혜 캠프 출신이라는 점을 이용해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후원금을 모아 횡령한 부분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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