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왼쪽)과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
조 목사 부자 ‘배임 혐의’에 결정적 증언할 듯
한때 계열사 대표 역임해 내부 사정 잘 알아
한때 계열사 대표 역임해 내부 사정 잘 알아
차영(51) 전 민주당 대변인이 2일 오후 3시에 열린 조용기(77)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조희준(47) 전 국민일보 회장의 배임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바로 세우기 장로 기도모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용현) 심리로 열리는 조용기·조희준 부자의 재판에서 차 전 대변인은 교회 돈 157억원을 주식투자에 써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조용기·조희준 부자의 혐의에 대한 결정적인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 전 대변인은 조 전 회장이 소유했던 넥스트미디어그룹 계열사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조 목사 부자의 주식 매매 상황을 차 전 대변인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 전 대변인은 지난 8월 “2003년 조희준 전 회장의 아들을 낳았으나 2004년부터 연락과 지원이 끊겼다”며 조 전 회장을 상대로 친생자 확인 및 양육비 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차 전 대변인은 당시 “2004년 이후 연락을 끊었던 조 전 회장이 2010년 ‘재단이 복잡한 문제로 얽혀 있으니 도와달라’며 6년 만에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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