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관리비를 빼돌려 유흥비와 회식비 등으로 탕진한 관리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ㅅ오피스텔 관리단 총무이사 김아무개(55)씨를 구속하고 관리단 임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ㅅ오피스텔을 관리하면서 주차 수입금 등을 관리비에 편성하지 않고 임의 사용해 1억5900만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오피스텔 공용면적을 사용하는 상가, 구둣방, 노점 포장마차 등으로부터 사용료 명목으로 420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하고, 호프집 부지 사용료 2000만원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김씨는 승강기 보수업체 등을 상대로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것처럼 협박해 1700만원 상당을 뜯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 지상 15층(546세대)규모인데, 오피스텔 세대주들이 무보수 명예직인 관리단을 구성했으나 이들의 비리로 주변 오피스텔보다 관리비가 20~30% 높게 책정돼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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