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울대교수 ‘성폭행 무죄’ 받고도 해임, 왜?

등록 2013-12-04 20:33수정 2013-12-05 09:23

수사 당일 일본 출국해 강의 중단
법원 “교수 명예 실추…해임 정당”
서울대 교수인 ㄱ씨는 2009년 4월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ㄱ씨는 수사 개시 당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며칠 뒤 학교에 “정부기관 초청을 받아 공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외여행 허가신청서와 휴직신청서를 냈다. 학교는 출장기간이 길고 학기 중 휴직은 곤란하다며 허가하지 않았으며 학교로 복귀하라고 독촉했다.

하지만 ㄱ씨는 몇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경찰은 ㄱ씨를 기소중지했다. 그사이 ㄱ씨가 1학기에 맡기로 한 3과목의 강의는 중단됐다. 학교는 그해 9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ㄱ씨를 해임했다. 결국 ㄱ씨는 이듬해 1월 귀국해 수사를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혐의에 대한 입증이 충분하지 않아 ㄱ씨는 4년 만인 지난 7월 무죄가 확정됐다. ㄱ씨는 복직하기 위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하지만 서울고법 행정10부(재판장 조영철)는 ㄱ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를 회피할 목적으로 국외로 도피한 행위만으로도 국립대 교수의 품위와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 관련 형사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더라도 해임이 객관적으로 명백하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