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잡지로 변신뒤 1년만에
인쇄매체 시장의 위축으로 경영난에 빠져 디지털 잡지로 변신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내년부터 다시 인쇄판을 낸다.
짐 임포코 뉴스위크 편집장은 내년 1월이나 2월부터 64쪽 분량의 인쇄판을 다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스위크의 인쇄판 재발행은 1년여 만의 일이다. 임포코 편집장은 다시 선보이는 인쇄판이 광고보다 구독료 수입에 더 의존할 것이라며, 구독료가 예전보다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독료 중심인 이 모델은 경쟁지인 <타임>보다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비슷하다”며 “새로운 종이판은 ‘명품’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1933년 발행을 시작해 한때 세계에 330만여명의 독자를 확보했던 뉴스위크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가 본격화하자 독자 수가 줄고, 그 여파로 광고 수입이 줄어 경영난을 겪었다. 이에 따라 2010년 투자자인 시드니 하먼에게 부채를 넘기는 조건으로 단돈 1달러에 매각됐다.
하먼은 뉴스위크를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와 합병하고, 잡지계의 천재라는 명성을 얻은 여성 언론인 티나 브라운을 기용해 재기를 모색했으나 재건에 실패했다. 결국 2012년 말을 끝으로 연간 4000만달러의 적자를 내던 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뉴스위크 글로벌>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잡지로 바꿨다. 뉴스위크 판권은 지난 8월 경제뉴스 웹사이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를 운영하는 소규모 디지털 미디어 업체 아이비티(IBT) 미디어가 인수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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