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1일 두산그룹 총수 일가가 2000년 미국에 설립한 뉴트라팍이 허울뿐인 회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오 전 두산 회장은 박용만 두산 부회장과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미국 위스콘신의 뉴트라팍으로 870억원을 내간 뒤 자금을 모두 빼돌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이생그룹의 계열사 넵스가 두산산업개발로부터 주방가구 물량 및 마루공사 등을 따내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과 관련한 회계자료와 공시자료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두산그룹의 4개 신협이 총수 일가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두산계열사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발생하자 두산건설 등이 다시 신협에 투자했다가 625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며 두산그룹 임원들을 고발한 참여연대 쪽 고발인을 불러 조사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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