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리프트 승강장 지하구 화재로 한때 정전
호랑이가 사육사를 공격하는 사고가 일어났던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이번엔 불이 나 동물원이 한때 정전됐다.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5일 오후 3시47분께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어귀에서 유원지 안으로 연결된 ‘스카이리프트’ 승강장 인근 지하 2m 깊이의 지하구에서 불이 났다. 불은 지하구에 매립된 통신케이블과 전력선 각 15m가량을 태운 뒤 오후 4시23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사고로 동물원 일부 시설이 정전됐으나 곧바로 복구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과 서울대공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발전차 7대를 현장에 대기시켰다. 소방 당국은 “오래된 전선 피복이 벗겨지면서 불이 붙는 ‘전기 단락’ 사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10분께 수컷 시베리아호랑이 로스토프(3)가 방사장 문을 열고 나와 사육사를 물어 중상을 입히는 안전 사고에 이어 낡은 시설물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 ‘소소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과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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