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뉴스1
넬슨 만델라 타계 소식에 누리꾼들 추모 물결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생전에 겪었던 인생역정과 인종갈등 해결을 위한 공헌을 이야기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트위터에는 유명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지구는 가장 위대한 인간을 잃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한 세기에 가까운 질곡의 삶을 마감하신 남아프리카 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우리들이 자유, 평등, 인권, 정의의 여정을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아프리카는 우리 모두의 고향입니다. 자유와 평등은 여전히 우리의 숙제입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시민들의 추모 물결도 넘쳐났다. 한 누리꾼(@co****)은 “어릴 때부터 티브이(TV)를 통해 막연히 전해 듣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역사의 크고 무거운 한 페이지가 넘어간 느낌. 또 어떤 인물, 어떤 세상들이 넬슨 만델라 만큼 채워나갈 수 있을까. 만델라 할아버지 천국에서 편안하시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누리꾼(@wa****)은 “타임라인이 만델라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세지로 가득하다. 아침부터 마음이 먹먹해진다”며 슬픈 심경을 드러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겼던 명언들을 되새기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는 누리꾼들도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no****)은 “사람이 미움을 배워서 행할 수 있다면 사랑 역시 배울 수 있다”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말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ha******)은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한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이 속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 마쳤다면 그는 평안하게 안식을 취할 수 있다. 난 그런 노력을 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영원히 잠잘 수 있을 것이다”는 1996의 만델라 전 대통령의 발언을 퍼날랐다.
이에 앞서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장기간 폐렴을 앓으며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사망소식을 전했다. 만델라는 지난 6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약 3개월 후인 9월 퇴원해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자택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계속 받으며 지내다 9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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