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권영해(68) 전 안기부장을 다음 주 초에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미림팀 도청에 관한 수사를 가능한 이달 안에 마무리하겠다”며 “6~7일께 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994년 12월~98년 3월 안기부장을 지낸 권씨가 미림팀 도청으로 모은 정보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나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건넸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1차 미림팀이 91년 9월부터 93년 7월까지 활동할 당시의 안기부 담당 국장과 과장 등 2명에 대해 정식으로 소환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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