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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학교 폭력’ 피해 고교생 투신…휴대폰에 문자 남겨

등록 2013-12-27 16:06수정 2013-12-27 20:00

경찰, 숨진 학생 폭행한 선배 2명 불구속
학교 선배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고교생이 하루 뒤 투신 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2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흥 시내 한 고등학교 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3시께 시흥시 정왕동 한 우체국 앞 길가에서 ‘비밀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후배 학생(16)의 얼굴과 몸, 뺨 등을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학생은 하루 뒤인 22일 오후 11시47분께 정왕동 한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병원에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5일 오후 6시45분께 숨졌다.

숨진 학생의 휴대전화에는 ‘사랑한다는 말도 못했다. 미안하다. 친구들아 잘살아라’는 등 부모와 친구들에게 쓴 메시지가 발견됐으나 자살 동기와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적혀 있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학생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린 또다른 고교생 2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시흥/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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