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피스보트 항해대표 엔도 히로미
피스보트 향해대표 앤도 히로미 인터뷰
지난 3일 시작된 51회 피스보트의 항해 대표인 엔도 히로미(29·사진)는 “100여일의 항해를 마칠 때쯤이면 세계를 보는 눈이 새로워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항해 기간 동안 각종 행사의 내용과 일정을 조율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지난 2000년 피스보트와 인연을 맺은 그는 지금까지 7차례 세계를 일주했다.
-어떤 사람들이 피스보트에 타나?
=조금 싼 가격에 세계일주를 하려는 사람도 있고, 평화와 인권·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있다. 이번 항해에 80대 이상이 19명이나 참여했을 정도로 노년층도 많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젊은층도 꽤 많이 참여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1년여 동안 피스보트 사무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비용 일부를 면제받는다. 각 기항지마다 일정기간 항해에 동참하는 초청 연사들도 중요한 참가자들이다. 세계일주를 마칠 때쯤 상당수는 시민운동가로 변신한다.
-배 안에서 주로 하는 일은?
=먼저 사무국 주최 행사가 있다. 초청연사들의 강좌와 토론회, 각종 발표회 등이 열린다. 항해기간 동안 운영되는 ‘지구대학’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토론과 현장 학습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직접 꾸려가는 것도 있다. 취미나 관심 영역이 비슷한 사람끼리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한다. 승선자들에게 영어와 스페인를 가르치는 이른바 어학 강좌도 있다.
-이번 항해의 주제는?
=이번 항해의 주제는 지난 두차례 항해의 연장선에 있다. 우선 49회 항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돌을 맞아 과거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분쟁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게 주제였다. 이어진 50회 항해는 한일시민단체 공동 주최로 열렸는데, 동북아지역을 돌며 과거를 돌아보고 향후 10년의 비전을 모색해봤다. 이번에는 이를 토대로 ‘누구를 위한 어떤 미래’가 가능한지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가 ‘지속 가능한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요약됐다.
-각 기항지에선 어떤 활동을 하나? =일반 참가자를 위한 관광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고, 현지 시민단체의 활동현장을 방문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있다. 이를 위해 앞선 기항지에서 관련 시민운동가가 초청 연사 자격으로 피스보트에 미리 타 배 안에서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요코하마/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사진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피스보트 항해 경로
-각 기항지에선 어떤 활동을 하나? =일반 참가자를 위한 관광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고, 현지 시민단체의 활동현장을 방문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있다. 이를 위해 앞선 기항지에서 관련 시민운동가가 초청 연사 자격으로 피스보트에 미리 타 배 안에서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요코하마/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사진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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