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소홀” 금감원에도 책임 물어
금융소비자원은 21일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 판매로 피해를 본 779명이 동양그룹과 금융감독원, 정부를 상대로 32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장에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등은 공모해 동양레저가 만기에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기업어음을 판매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투자자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신과 계열사가 이익을 얻도록 했고 이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대해서도 “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
지난 6일 대전의 농촌지역 피해자들도 동양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동양그룹 사태로 인한 피해자들의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현(65) 회장 등 그룹 경영진들은 현재 검찰에 구속됐으며,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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