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에 나흘째 폭설이 내린 9일 오전 강릉시 중앙동에서 시민들이 플라스틱 삽으로 눈을 치우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적설량이 미시령 121㎝, 백봉령 117㎝, 면옥치 115㎝에 이르렀고, 강릉·속초·삼척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28개 노선이 단축 운행했고 일부 학교가 휴교했다. 강릉/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진부령 113㎝, 강릉 102㎝ 등…주민 불편·사고 잇따라
서울 등 중부도 오전에 산발적으로 눈…“빙판길 주의”
서울 등 중부도 오전에 산발적으로 눈…“빙판길 주의”
강원 영동 지역의 폭설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교통 두절과 휴교 등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각종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인 10일에도 전국에 눈이 계속됐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8시10분 발표한 ‘기상 예보’에서 “현재 강원도와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 ‘대설 특보’가 발효중이며, 강원도와 경상남북도에는 눈이 오고 있고, 그밖의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약하게 내려 쌓이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오전 8시 현재 주요 지역들의 적설량을 살펴보면 △진부령 113㎝ △강릉 101.5㎝ △동해 75㎝△속초 69.8㎝ △대관령 66.3㎝ △울진 14.0㎝ △울산 9.5㎝ △포항 7.5㎝ 등이다.
기상청은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11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면서 매우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고, 중부지방과 경상북도에는 내린 눈이 얼어 도로면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날씨를 살펴보면,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은 눈(강수 확률 60~90%)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북도와 그 밖의 경상남북도는 아침까지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70%)가 오고, 제주도는 낮부터 비 또는 눈(강수 확률 60~70%)이,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전라남북도는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10일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강원도 영동, 경북 북동 산간, 경북 북부 동해안, 제주도 산간(내일까지): 5~20cm, △경북 남부 동해안 : 2~8cm △경북 내륙, 경상남도, 울릉도·독도, 북한: 1~5cm 충청남북도: 1cm 미만이며, 예상 강수량(10일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은 △강원도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간, 제주도(내일까지): 5~20㎜ △경북 남부 동해안: 5~10mm △충청 남·북도, 경북내륙, 경상남도, 울릉도·독도, 북한 : 5mm 내외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이 영하 2도~영상 7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서해 앞바다 제외)에서 1.5~5.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서해 앞바다에서는 1.0~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오늘은 대부분 해상에서, 내일은 남해상과 동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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