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가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서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실종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7시 부산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ㅅ호(5223t)에 타고 있던 이아무개(57) 교수가 21일 새벽 새벽 1시12분께 전남 여수 소리도 남쪽 9㎞ 해상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객선 직원들은 이날 오전 6시50분 제주항에 입항한 뒤 문이 잠긴 객실을 발견해 내부를 살펴본 결과 소지품만 있고 승객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폐회로 텔레비전(CCTV)을 통해 이 교수가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학교 산학협력단에 인건비 등을 허위청구한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21일 오전 구속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었다. 검찰은 “이 교수가 수사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불만을 토로한 사실이 없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이정연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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