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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6일째 한반도 삼킨 고농도 미세먼지

등록 2014-02-25 17:32수정 2014-02-25 21:32

‘건강한 사람도 피해 우려’ 수준
오늘도 계속…2~3일 더 갈듯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의 영향으로 25일 전국이 짙은 미세먼지에 뒤덮였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의 시간 평균 농도가 미세먼지 등급상 ‘약간 나쁨’(81~120㎍/㎥) 단계에 도달한 때부터 계산하면 25일로 6일째다.

이번 미세먼지는 26일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에선 ‘나쁨’(121~200㎍/㎥) 단계, 강원·충청권에선 ‘약간 나쁨’, 영남·호남권에서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약간 나쁨’ 단계를 나타낼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와 별도로 26일 아침 수도권 등 중부 지역과 전남을 뺀 서해안 지역, 일부 남부 내륙에 짙은 안개가 낄 것이라고 예보해, 체감 미세먼지 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 소식도 일부 지역에만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새벽에 제주도부터 비(강수확률 60~90%)가 시작돼 낮에 남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겠지만, 서울·경기·강원 지역은 가끔 구름만 많겠다”고 예보했다.

2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까지 올라갔다. 서울의 시간 평균 농도는 25일 새벽 1~2시 평균 207㎍/㎥, 오전 9~낮 12시 평균 217~228㎍/㎥를 기록하는 등 한때 ‘매우 나쁨’(201~300㎍/㎥) 수준까지 치솟았다. ‘매우 나쁨’ 단계는 건강한 일반인들도 건강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환경부가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천안과 전주에서 새벽과 오전에 4~6시간가량 평균 201㎍/㎥를 넘어섰다. 천안에서는 25일 오전 9~10시에 시간 평균 26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합예보실은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가 중국 쪽에서 유입돼 누적된 대기오염물질이 국내 대기 정체로 확산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9~20일 시작된 중국의 스모그가 앞으로 이틀가량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도 좀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며, 특히 지름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만의 초미세먼지(PM2.5)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관 속까지 침투해 심혈관계 질환도 일으킬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1년 대기 중에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 전체 연령대에서의 사망 발생 위험은 0.95%, 65살 이상 연령 집단에서의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은 1.75%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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