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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07년부터 중국 단둥서 탈북자 상대 선교
아내 “헤엄쳐 가서라도 북에 복음 전한다 해”

등록 2014-02-27 19:44수정 2014-02-28 08:41

‘북한 억류’ 김정욱 선교사는 누구?
지난해 밀입북했다가 북한에서 체포된 김정욱(51) 선교사는 서울 용산구 ㅅ교회(침례교) 소속으로,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선교활동을 해왔다.

27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김 선교사는 2007년 단기 선교를 위해 한 차례 단둥을 다녀온 뒤 2008년부터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단둥으로 나가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벌였다. 2011년 두 아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국내로 돌아왔다. 김 선교사는 지난해 4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소규모 국수공장을 단둥 인근에 차리기도 했다. 김 선교사의 아내 이아무개(49)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성경을 가르쳤고,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땐 먹거리와 의류, 돈 등을 챙겨줬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북한의 식량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고,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선교활동을 벌이려고 입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 이씨는 “남편이 압록강을 보며 ‘헤엄을 쳐서라도 건너가겠다’ ‘북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복음을 전파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선교사가 국가정보원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나온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의 한 간부는 “우리는 김 선교사가 선교활동을 벌이며 국정원과 관련한 일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남편은 국가기관이나 권력자가 명령을 한다고 따를 사람이 아니다. 오로지 선교에 대한 열망만 가득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ㅅ교회가 파송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회 쪽은 부인했다. ㅅ교회 장아무개 담임목사는 “5년 전 중국 여행을 갔다가 김 선교사를 처음 만나 후원하기 시작했다. 김 선교사는 은밀하게 진행해야 할 탈북자 선교를 공격적으로 해서 부담이 됐다. 지난해 말 후원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김경욱 이재욱 서영지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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