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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할머니 구하러 불난 집에 다시 뛰어든 여고생 ‘참변’

등록 2014-03-09 14:28수정 2014-03-09 16:35

지난 8일 오전 충남 예산군 오가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짙은 연기와 불길이 함께 솟아 오르고 있다. 불은 3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집 안에서 박아무개(17)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양은 화재 직후 함께 대피했던 할머니(63)가 자신의 교복을 가지러 집안에 다시 들어간 것을 알고 할머니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예산소방서 제공
지난 8일 오전 충남 예산군 오가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짙은 연기와 불길이 함께 솟아 오르고 있다. 불은 3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집 안에서 박아무개(17)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양은 화재 직후 함께 대피했던 할머니(63)가 자신의 교복을 가지러 집안에 다시 들어간 것을 알고 할머니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예산소방서 제공
자신의 교복 가지러 다시 들어간 할머니 안 보이자…
할머니는 다른 문으로 무사히 피신해 안타까움 더해
불이 난 집에서 몸을 피했다가 할머니를 구하려 다시 불길에 뛰어든 여고생이 숨졌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8일 오전 9시26분께 충남 예산군 오가면 주택에서 불이 나 박아무개(17·고1)양이 숨졌다고 9일 밝혔다. 박양은 불이 나자 함께 있던 할머니 이아무개(63)씨를 모시고 피신했다. 하지만 할머니 이씨가 자신의 교복을 가지러 다시 들어간 뒤 자신의 눈에서 사라지자, 할머니를 찾으러 불길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할머니는 다른 쪽 문으로 무사히 피신했던 터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예산경찰서 쪽은 “교복을 찾으러 다시 들어간 할머니는 무사히 집에서 빠져나왔지만, 박양이 자신의 눈에서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할머니를 구하려고 다시 불길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박양이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은 좀 더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양은 할머니, 아버지(44)와 살아왔으며, 아버지는 이날 아침 8시께 일하러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집 85㎡와 집안에 있던 집기 등을 태워 2600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내고 3시간여 만에 꺼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현장 감식을 맡겼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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