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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혁명가인가, 아닌가…뜨거운 ‘정도전 갑론을박’

등록 2014-03-19 11:57수정 2014-03-19 15:38

드라마 ‘정도전’의 한 장면
드라마 ‘정도전’의 한 장면
사극 ‘정도전’ 선풍적 인기에 커뮤니티 논쟁까지
“정도전의 조선 뭐 그리 평등하다고…” 비판하자
“과전법 하나로도 역사에 남을 개혁가” 반박 의견
정도전의 조선 건국은 사회 모순을 타파한 혁명인가, 지배 계급의 밥그릇 다툼인가?

<한국방송> 사극 ‘정도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야구 커뮤니티인 ‘MLB 파크’누리집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쟁이 일었다.

‘Uj****’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지난 16일 자유게시판에 정도전의 개혁은 “헤게모니 다툼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도전이 만든 조선이 뭐 그리 평등한 사회였습니까? 고려보다 훨씬 억압적인 유교 탈레반 전체주의 국가였죠. 결국 아무리 혁명이니 변혁을 외쳐도 상류층 테두리 내에서의 변화에 불과하지 일반 서민들 입장에선 권문 세족이니 신진 사대부니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라는 것이다. 이 누리꾼은 “진짜 혁명을 다룬 사극은 임꺽정과 추노밖에 없음”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70여개의 댓글을 달며 뜨겁게 반응했다. 아이디 ‘무***’를 쓰는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정도전은 지금으로 치면 기득권의 내부 혁명에 성공했을 뿐. 그 이상의 가치는 없죠”라고 호응했다. 다른 누리꾼(맨***)도 “토지 개혁은 인정하고 사상적인 측면 특히 유학에 대한 몰이해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도전도 한계가 뚜렷한 인간이고 민본을 가장한 더 뿌리깊은 신분제 사상을 박아 넣은 인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박이 더 많았다. 한 누리꾼(곡***)은 “과전법 하나로도 정도전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개혁가에요. 왕실과 사원이 앞장서서 백성들을 상대로 고리대를 한 나라가 고려입니다. 백성들 삶이야 언제나 어려웠지만 적어도 고려보단 조선이 낫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칼***)은 “지금의 시각으로 600년 전을 재단하고 계시네요”라고 적었고 꼬***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현재의 시각으로 몇백년 전의 역사를 평가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있겠네요. 흑인들한테 투표권도 주지 않았던 링컨의 노예 해방도 의미 없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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