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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KT 자회사 사기대출 사건…금감원 간부가 ‘용의자 도피’ 도왔다

등록 2014-03-19 20:37수정 2014-03-19 22:38

골프 접대받고 수억원 금품 챙겨
협력사 대표 등 8명 구속·7명 입건
‘케이티(KT) 자회사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에 금융감독원 팀장급 간부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간부는 대출사기 핵심 용의자에게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최근 직위해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금융회사에 케이티 자회사인 케이티 이엔에스(KNS)의 위조된 매출채권을 제공하고 1조8000억원대의 부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이 회사 간부 김아무개(51)씨와 협력업체인 중앙티앤씨 대표 서아무개(44)씨 등 8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번 사기대출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국외 도피 중인 엔에스(NS)소울 대표 전아무개(49)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해 쫓고 있다. 이들은 2008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463차례에 걸쳐 케이티 이엔에스의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나은행·농협·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3곳과 저축은행 13곳에서 1조8335억원의 부정 대출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총 대출금 가운데 이들 일당이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2894억원으로 보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대출금 사용처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특히 서씨와 전씨 등은 대출받은 돈으로 사채 등 개인 빚을 갚거나 건물, 별장, 명품시계, 외제차 등을 사들이며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금감원 김아무개(50) 팀장이 전씨에게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홍콩·뉴질랜드 등 국외로 달아나도록 도와준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난 1월29일 금감원이 사기대출 사건 조사에 착수하자 서씨 등과 통화하며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이틀 뒤에는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함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금감원은 김 팀장을 감찰조사해 그가 전씨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고 수억원에 이르는 금품을 받아 챙긴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주 초 김 팀장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배후에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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