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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응수 대목장, 복원용 나무 일부 빼돌려

등록 2014-03-26 20:41수정 2014-03-26 22:39

숭례문·광화문 부실복원 수사결과
불구속 입건…공무원 6명은 수뢰
광화문·숭례문 복원공사 때 목공 총책임자(도편수)였던 신응수(72) 대목장이 복원용 나무 일부를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 복원공사를 관리·감독한 문화재청 공무원 6명은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광화문·숭례문 부실 복원공사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4주와 숭례문 복원용 국민기증목 154본을 빼돌리고, 시공업체로부터 2500만원을 주고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을 불법으로 빌려 쓴 혐의(업무상 횡령, 문화재수리법 위반)로 신 대목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주’는 벌목한 온전한 형태의 나무이고, ‘본’은 ‘주’를 쓰임새에 맞게 잘라놓은 것이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신 대목장은 2008년 4월 광화문 복원용으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4주를 빼돌리고, 2012년 5월 숭례문 복원용으로 충남 태안 안면도 등의 시민들이 기증한 154본을 다른 공사에 쓴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나무가 있는데도 부족하다고 문화재청에 보고해 받은 금강송을 자신의 나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 대목장은 혐의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문화재 수리업체가 경복궁 복원공사를 따내도록 하기 위해 ㅈ사에 2500만원을 주고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증을 빌린 혐의도 확인했다. 또 광화문·경복궁 공사 관리·감독을 담당한 문화재청 공무원 6명이 ㅈ사 대표 김아무개씨한테서 명절 선물 명목 등으로 모두 4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드러났다. 경찰은 문화재청 공무원 6급 박아무개(42)씨와 5급 최아무개(46)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문화재청은 “수사 결과가 최종 확인되면 신 대목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해제·환수하고,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 직원은 징계·인사 등의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임종업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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